오션레터 구독자님은 배움이 책상 밖에서 완성된다는 말을 믿으시나요? 이번 188호에는 이론보다 값진 땀방울로 해양쓰레기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통영 바다에서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고려대 학생들, 그리고 지난 5개월간 99개의 기록을 남기며 관찰자에서 바다를 지키는 활동가로 거듭난 서포터즈의 여정까지. 현장에서 피어난 변화의 기록을 지금 전해드릴게요. 🧢

간추린 해양쓰레기 해법 🔍

►맞추면 바다 만렙 QUIZ
►60초 글로벌 환경뉴스
►고려대 X 오션, 2025 시민과학자 양성 과정
►프랑스 연구진이 2,944장의 폐어구 사진을 다시 본 이유
►99개의 이야기로 채운 5개월, 윤슬 2기 활동기
►폐어구 문제, 아시아 각국의 해결책은?
►OSEAN Keynote
►OSEAN LOG

퀴즈

맞추면 바다 만렙 QUIZ

🦭💥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장어잡이에 쓰이는 ‘장어통발’이 하와이 해변까지 떠밀려가 현지 생태계를 위협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호기심 많은 멸종위기종 ‘하와이 몽크 물범’이 이를 건드리다 장어통발 유도구에 주둥이가 끼는 사고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주둥이가 끼인 몽크 물범은 먹이를 먹지 못해 굶어 죽는 상황에 처하는데요.

💬 그렇다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유도구 끼임 사고 사례로 보고된 몽크 물범 '새끼'의 수는 몇 마리일까요?

• 🛑 205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 ‘0’ 목표, 세계적으로 드문 ‘감축법’ 논의 📉
  11월 4일 국회 토론회에서 녹색법률센터와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실은 2050년 탄소중립 시점에 맞춰 의료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플라스틱 원재료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플라스틱 감축법’을 제안했습니다. 이 법안은 2019년 생산량을 기준으로 2040년까지 75%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생산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재활용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온실가스와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 50년 뒤 돌아온 라면 봉지와 쓰레기에 갇힌 유네스코 갯벌 ⚠️
  2025년 10월 21일, 인천 강화군 더리미포구 인근 해상에서 1970년대에 생산된 라면 봉지가 50년이 지났음에도 온전한 형태로 수거되어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2025년 10월 1일 조사된 전남 신안군 등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구역은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스티로폼과 폐어구가 방치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 ⚓ 5년간 4,600억 원 쏟아부었지만, 폐그물 선박 사고는 급증 💥
  10월 10일 어기구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5년(2020년~2024년 8월)간 해양폐기물 수거에 4,648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폐어망 등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는 ‘부유물 감김’ 사고는 총 2,281건 발생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337건이던 사고 건수가 2024년에는 467건으로 늘어나는 등 예산 투입 대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어, 단순 수거를 넘어선 근본적인 폐기물 발생 억제 대책이 시급합니다.
  
  

🏆 책상 밖에서 배운 해양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고려대 X 오션, 2025 시민과학자 양성 과정

강의실 속 이론이 현장의 데이터로 바뀌는 순간.

고려대학교 지속가능원과 오션이 함께한 ‘2025 해양환경 시민과학자 양성과정’이 통영 바다에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고려대 학생들은 단순한 정화 활동을 넘어, AI 앱과 드론으로 쓰레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미세플라스틱을 분류하며 해양 환경 문제의 복잡성을 온몸으로 체감했는데요. ESG 경영과 그린워싱 판별법 등 실무적 인사이트까지 더해진 이번 과정은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을까요? 미래의 해양 전문가들이 흘린 땀방울과, 치열했던 1박 2일간의 현장 기록을 전해드립니다.

🕵️ 제 563회 오션 세미나

왜 프랑스 연구진은 2,944장의 폐어구 사진을 다시 봤을까?

"참여를 늘릴 것인가,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일 것인가."

시민과학의 오랜 난제를 풀기 위해, 제563회 오션 세미나에서는 프랑스 국립해양연구소(IFREMER)가 발표한 논문을 살펴보았습니다. 논문의 주제인 'Fish&Click' 프로젝트는 시민 참여로 2,944건의 방대한 폐어구 데이터를 모았지만, 특정 지역에 제보가 쏠리거나 누락되는 데이터 편향(Bias) 한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오션은 논문에 소개된 통계적 보정 방법론을 짚어보며, 불규칙한 현장 기록이 과학적 데이터로 다듬어지는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논문의 사례를 발판 삼아 오션의 '바다기사단'과 AI 기술이 나아갈 방향까지 고민해 본 배움의 시간을 공유합니다.

🐋 99개의 이야기로 채운 5개월, 윤슬 2기 활동기

바라보는 바다에서, 지켜주는 바다로

총 6만 8천회의 조회수. 

이는 오션(OSEAN)의 청년 서포터즈 ‘윤슬 2기’가 지난 5개월간 99개의 콘텐츠에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의 결과입니다. 이들은 '바다기사단' 활동을 비롯해 오션의 주요 사업과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 활동을 알리는 12개의 미션을 완주하며, 단순한 서포터즈를 넘어 해양쓰레기 홍보 준전문가로 단단히 성장했는데요. 해단식에서조차 다음 기수와 오션의 발전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오션의 든든한 청년 활동가로 빛났던 이들. 꽉 찬 마침표의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 2025 태국-대만, 인도-태평양 해양쓰레기 관리 워크숍

폐어구 문제, 아시아 각국의 해결책은?

하천에서 건져 올린 플라스틱으로 만든 승복을 입는 승려들, 상상이 되시나요? 이종명 소장이 참석한 ‘2025 태국-대만 인도-태평양 해양쓰레기 관리 워크숍’에서 마주한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이번 워크숍은 대만 해양위원회(OAC)가 주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는데요. 각국의 유실·폐어구(ALDFG) 관리 전략부터 국제 협력을 위한 핵심 과제까지, 아시아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오션과 아시아 각국이 나눈 인사이트를 본문에서 확인해 보세요.

OSEAN Keynote

OSEAN의 핵심 활동 소식을 전합니다.

• 🏊 바다 지킴이로 변신한 수영 꿈나무 ✨
  경남 창원의 어린이 수영 기관 '마리스차일드'가 지난 10월, 오션과 진해루 일대에서 해안 정화와 미세플라스틱 분류 활동을 펼쳤습니다. 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쓰레기까지 찾아내며 오염의 심각성을 직접 체험했는데요. 오션은 마리스차일드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약속하며, 어린이들이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 불리는 곳에 설치한 해양쓰레기 수거 그물망(출처: The Ocean Cleanup, 2023)

🟦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거대 태평양 쓰레기섬(GPGP)은 '미세플라스틱 스프'에 가깝습니다. 오션 홍선욱 대표는 막대한 화석 연료를 태우며 태평양 쓰레기섬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보다, 육상과 해상 활동에서 바다로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수도꼭지 틀어막기’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재경일보 | 2025.11.11 | ✍️ 홍선욱 오션 대표 기고

🟦 "일회용 쓰레기도 영원을 꿈 꿀까…서양화가 김정아의 ‘실천예술’"

26년간 거제도 바닷가에 머물며 해양쓰레기를 주워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온 오션의 김정아 예술감독이 '제10회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김 작가는 문명과 자연의 갈등을 봉합하고자 하는 예술관을 바탕으로 국내외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해왔으며, 이러한 태도는 '실천적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한국경제 | 2025.11.10 | 🎨 김정아 예술감독

공지

12월 세미나 공지

예정된 온라인 세미나 주제와 일정을 안내드립니다. 오션 세미나에서는 깊이 있는 주제 발표와 SCI 논문 필진들과 함께하는 자유로운 토론 및 네트워킹 기회를 바다를 사랑하는 누구나에게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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